상반기 불황 여파로 합리적이고 알뜰한 ‘소금(SALT)’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대표 대형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는 16일 연초 이후 지난 14일까지 전국 122개 점포에서 팔린 2,724가지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저가ㆍ소용량(Small), 외식대체 상품(Alternative), 여가상품(Leisure), 전통ㆍ한방제품(Traditional) 등의 매출 신장세가 컸다고 밝혔다.
실속ㆍ알뜰 소비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소용량 제품과 저가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 3월 이마트가 기획한 990원짜리 ‘초저가’ 야채상품은 3개월 동안 600만개가 팔렸으며 식용류ㆍ참기름ㆍ고추장 등은 소용량 제품들이 두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보인 반면 대용량은 매출이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거나 증가폭이 작았다.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나 즉석식품들도 외식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어 파스타면ㆍ소스류의 경우 지난해 대비 판매가 각각 73%, 82% 늘었다.
알뜰 소비와 함께 여가생활과 관심 분야 상품 구입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자기 만족형 소비도 두드러졌다. 스포츠 관련 상품과 등산복 매출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17% 증가했으며 특히 야구용품 매출은 무려 4배(319%)의 신장세를 보였다.
웰빙제품으로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막걸리는 상반기 매출이 82% 증가했으며 한방 화장품도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