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는 외교로 풀 수 있는 사안이며이라크에서와 같은 군사력의 사용을 요구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11일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밤 CNN방송의 `래리킹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크의 개념을 사용해 우리가 (북한에) 들어가서 그들(북한주민)을 해방시키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선택방안들을 테이블 위에서 결코 치우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외교로 풀 수 있는 상황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왜냐하면 북한의 이웃국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견해로 단합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다"면서 "북한은 그들의 선전기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미국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기를 바라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북한은 주민들에 대한 대우, 강제노동수용소, 주민들이 경험하는 기아라는 면에서 지독한 정권"이라면서 "이 (부시) 대통령은 이 중대한 상황에 걸려 있는 주민들의 상황과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말할 것이지만 모든 상황은 다르며 모든 상황이 군사력의 사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접촉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북핵프로그램을 다루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테이블에 앉는 모든 참가국들과 함께 이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부의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맞서 총을 들었던 부친을 회상하며 헌법에 보장된 미국인들의 총기소유권리가 언론과 종교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