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경매도 재미없으면 '왕따'

인터넷경매도 재미없으면 '왕따' 게임.퀴즈 등 오락요소 결합 이벤트 봇물 인터넷 경매 업체들이 게임, 퀴즈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매 자체가 원래 게임 성격이 강한 만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높이고 신규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는 속내에서 나온 것이다. 옥션(www.auction.co.kr)은 최근 네티즌들이 재미있게 인터넷 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들을 도입했다. 우선 내달 30일까지 「옥션배 게임짱 선발대회」를 열어 네트워크 게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테트리스, 헥사, 지뢰찾기, 포켓볼 등 9개 인기종목을 진행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회원에게 노트북과 데스크탑 컴퓨터, 자전거 등을 제공한다. 29일까지 최강의 OX 퀴즈왕을 가리는 「도전 퀴즈 챔프전」도 마련했다. 한 회당 1,000명씩 동시에 접속해 퀴즈를 풀어 최후의 우승자를 선발하는데 자동차 마티즈 등 푸짐한 상품도 마련했다. 최상기 마케팅팀장은 『앞으로 쇼핑과 게임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선보여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셀피아(www.sellpia.com)도 최근 「숨어있는 복돼지 찾기」라는 이벤트를 선보인 뒤 계속해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복돼지 이벤트는 셀피아에 숨어 있는 복돼지 그림을 찾으면 경품을 제공하는 것. 셀피아는 네트워크 경매의 특성을 살려 퀴즈를 풀면 자연스럽게 상대방 사이트로 이동, 또 다른 퀴즈를 풀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퀴즈 행사도 갖고 있다. 또 슬롯머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높은 점수를 얻은 회원에게 여행권을 주고 있다. 셀피아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배팅 경매」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는 한사람이 한번씩 정해진 가격으로 배팅을 해서 상품 가격이 채워지면 복권을 추첨하듯 도전자 가운데 한명을 추첨, 낙찰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0만원 짜리 상품에 100명이 1,000원씩 배팅을 해서 10만원이 채워지면 그 가운데 한 명에게 행운을 준다. 이세일(www.eSale.co.kr)도 게임을 접목, 회원 확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세일은 테트리스, 고도리, 지뢰찾기 등 게임 및 만화 컨텐츠 업체들과 손잡고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이들이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세일은 현재 게임 방식을 응용한 경매 서비스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옥션(www.samsungauction.com)은 이달 중 아바타를 도입, 새로운 방식의 경매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복안을 세웠다. 가격이 올라갈 때 아바타가 점수판을 들어 보이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다는 것. 이 회사는 시드니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 하는 가을 운동회를 경매 아이템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경매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1시간 경매, 1,000원 경매, 올빼미경매 등 다양한 경매를 선보였다. 옥션플러스(www.auctionplus.co.kr)는 커뮤니티와 경매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관심 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온라인 동호회를 만든 뒤 즉석에서 경매나 역경매를 진행하도록 한 것. 예컨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만들면 무료 도메인을 주고 회원간 경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회사가 선보인 「커뮤니티 경매」는 일반 동호회처럼 게시판이나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전자상거래도 할 수 있다. 이 회사 나형주 마케팅팀 부장은 『최근 동호회를 운영하는 네티즌들의 커뮤니케이션 요구 수준은 단순한 의사교환에 머물러 있지 않다』며 『회원들에게 줄 수 있는 확실한 인센티브는 바로 그들에게 상거래를 실현하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철 옥션플러스 사장은 『커뮤니티 경매의 본질은 단일한 상품 및 상품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간에 상거래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경매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경매가 전자상거래의 한 축이면서도 진행 방식 자체가 게임과 비슷한 만큼 앞으로 쇼핑과 게임을 접목시킨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력시간 2000/10/19 17: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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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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