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당은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전대에서 당 대표 경선을 열었으며, 투표 참가 대의원 1,103명 가운데 934표를 얻어 당대표로 당선됐다. 선진당을 떠난 이회창 전 대표와 가까운 황인자 후보는 169표로 낙선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영주 비례대표 당선자, 송종환 중앙청년위원장, 박상돈 사무총장, 허증 서울시당위원장, 홍표근 중앙위 부의장이 당선됐다. 통일당은 앞서 과거 당명이던 자유선진당을 선진통일당으로 바꾸고 당의 정강정책인 ‘기본정책’에 경제 민주화의 실현,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역동적인 평화통일 등을 반영한 당헌ㆍ당규 개정 의결안을 의결했다.
새로운 얼굴과 기치를 걸었지만 통일당의 앞길은 순탄하지 않다.
선진당을 만든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했고 18대 총선에서 18석을 얻어 교섭단체에 육박했던 의석수도 5석으로 줄었다. 특히 지역 기반인 충청권에서 가진 의석의 절반을 새누리당에 빼앗기는 등 보수진영으로부터도 외면 받은 상태다.
당내 내홍도 심상치 않다. 이인제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유령당원’ 의혹이 등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전대에서 황인자 후보 측 대의원 등을 당원도 아닌 400여명이 대의원으로 등록되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김낙성 임시의장이 서면으로 제출하라며 사실상 무마시키면서 한 때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 신임 대표의 전력 역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ㆍ11 총선에서 충남 논산ㆍ계룡시, 금산군에서 당선이 돼 6선 고지를 밟았다. 두 차례 대선 출마를 했고, 노동부장관과 경기지사를 역임했다.
특히 정계에 입문한 이후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총 10차례 당적을 바꿔 개헌 이후 가장 당적을 많이 바꾼 국회의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할 때마다 탈당을 반복해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인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인사에서 "통일을 주도하는 정치세력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면, 환골탈태의 혁명적 변화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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