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납품비리가 드러난 현대중공업이 윤리경영을 선언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일 울산 본사에서 개최된 그룹경영전략세미나에서 ‘윤리경영 실천결의 대회’를 갖고 준법경영 실천을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고위임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정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윤리경영 실천서약서에 서명했다.
이 회장은 “어떤 비리도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하며 뼈를 깎는 쇄신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부정과 비리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함으로써 엄정한 기강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1월 준법경영 담당을 사장급으로 선임한 데 이어 12월에는 비리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기존 윤리경영팀에 더해 컴플라이언스실을 신설했다. 올해 주요 경영방침의 하나로 ‘준법경영 정착’을 정하는 등 준법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준법경영 정착을 위해 ‘부패방지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추진 계획’도 밝혔다. 예방과 방지, 대응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국내외 법령, 윤리의식 및 행동강령에 대한 임직원 교육 시행, 내부통제시스템 정비, 정기적인 모니터링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