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대상을 말할 수는 없지만 추가 M&A는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가 다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좋은 업체는 모두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말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최근 삼성의 M&A 속도로 볼 때 구체적인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브라질 최대 프린트 서비스업체인 '심프레스'와 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인 '예스코일렉트로닉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인수 기업 목록을 살펴보면 △모바일금융(핀테크) △사물인터넷(IoT) △기업간거래(B2B)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 경영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곳간에 쌓아 둔 현금성자산이 60조원을 넘겨 예상 밖 대형 M&A가 성사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시장 판매 강화에 나선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얼라이언스(동맹)에 대해서는 "얼라이언스란 글로벌해야 하고 대형 메이저 기업들이 참여해야 의가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액티브워시 세탁기에 대해 "조만간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라인업을 전체로 확대하고 3월 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용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티브워시는 출시 3주 만에 기존 제품의 3배가 넘는 국내 판매 1만5,000대를 돌파했다. 액티브워시는 세탁기 본체에 개수대와 빨래판을 설치해 애벌빨래부터 탈수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신개념 세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