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경계를 넘는 ICT] 주도권 내준 온라인 "명예회복" vs 상승세 모바일 "판세 굳히기"

■ 달아오른 게임시장<br>아키에이지·이카루스 등 온라인업체 대작으로 반격<br>넥슨·한게임·컴투스·게임빌 "모바일 강세 계속 이어간다"

NHN한게임은 '피쉬 아일랜드'를 비롯해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연내 쏟아낼 계획이다. /사진제공=NHN한게임

2013년 국내 게임 시장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주도권 경쟁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업계는 모바일 게임의 위세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양한 신작을 통해 위상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게임은 바로 엑스엘게임즈가 이달 출시한 '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는 6년의 개발기간과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을 담은 게 특징이다. 동시접속자 수도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는 다양한 캐릭터와 시나리오로 오랫동안 업계의 관심을 모아온 게임"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이 이달 출시한 MMORPG '열혈강호2' 또한 기대작이다. 이달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열혈강호2는 지난 2005년 출시된 '열혈강호'의 후속작으로 개발기간 4년에 300억원이 투입됐다. 엠게임 측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대만, 유럽 등에 잇따라 열혈강호2를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올 한해 2종의 MMORPG를 출시키로 했다.

위메이드가 올해 내놓을 첫번째 기대작은 바로 '이카루스'. 이카루스는 8여년의 제작기간과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공중 전투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전투 방식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위메이드측은 올 하반기 무협 MMORPG인 '천룡기'를 추가로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명가의 위상을 다지기로 했다. 이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작 MMORPG '블레스'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온라인 게임 시장 라인업은 어느때보다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온라인의 반격에 바빠졌다. 다양한 신작으로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등 중소형 업체의 게임이 인기를 끈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형 게임업체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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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게임은 최근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기반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월 매출 3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피쉬 아일랜드'는 물론 '골든글러브', '언데드 슬레이어' 등의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것. 한게임은 20여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및 카카오톡을 활용한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 또한 모바일 시장 장악에 사활을 걸었다. 넥슨이 가진 강점은 바로 기존 온라인 게임의 브랜드(IP)를 모바일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실제 넥슨의 '카트라이더러쉬'는 기존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 라이브','버블파이터 어드벤처' 등 게임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매출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컴투스와 국내 최고 모바일 게임업체로 손꼽히는 게임빌 또한 다양한 신작을 출시키로 했다.

이 같은 모바일 게임시장 장악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온라인 게임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었지만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로 온라인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대작을 내세운 온라인 게임 진영과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한 모바일 게임 업체간의 경쟁 양상이 볼만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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