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성공창업] 고영욱 옥션 ‘애드플럭스’ 사장

고영욱 사장(34)은 대학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 온 선후배 5명과 함께 옥션에서 `애드플럭스`란 브랜드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팔고 있다. “사실 1년 전 인터넷에서 물건을 팔기 시작했을 때 만해도 장사에 대해선 문외한이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지나치게 겸손한 말 같지만 음악을 전공한 고 사장이 예술대 출신의 친구들과 함께 장사에 도전했으니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다. 고 사장의 `애드플럭스`는 5년 전 탄생 당시 만해도 인라인 스케이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브랜드였다. 애드플럭스는 전공을 살려 음향, 동영상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온라인 카탈로그를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세웠던 회사 이름이었다. 하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간 나머지 수요가 많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 했다. 우연히 소개 받게 된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에서 받아온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를 팔아보기로 결심한 게 1년 전. 전문판매경력이 없어 대형 쇼핑몰 입점은 불가능한데다 재고를 많이 떠안을 수도 없어 경매 사이트 옥션을 선택했다. 수십 개 씩 팔려 나가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백 개, 수천 개로 판매량이 늘어났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금은 월 매출이 최고 1억원에 이를 정도로 옥션에서도 `잘 나가는` 파워셀러가 됐다. 고 사장은 카탈로그 제작경험을 살린 상품 페이지와 모델 등을 활용한 전문적인 제품 사진으로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고 사장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도 경쟁 판매자들과 차별되는 상품 기획력에 있다. 단순히 싼 가격만으로 승부를 건 게 아니란 얘기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애드플럭스` 브랜드를 달아 직접 제작한 보호대, 백팩, 커버, 캐리어, 양말 등을 함께 묶은 인라인 패키지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고 사장은 “1년 전 힘들 때 결혼해 지금까지 묵묵히 참아준 아내와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온 창업 동기들이 가장 고맙다”며 “앞으로 애드플럭스란 자체 브랜드를 단 인라인 스케이트도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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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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