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은행연계계좌에 대한 주식위탁매매수수료 인하 소식으로 증권주가 이틀연속 약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리기로 함에 따라 증권사간 출혈 경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재기됐기 때문이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27일 1.44% 하락한 데 이어 28일도 0.61% 떨어지면서 4,00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경쟁 재점화 우려에 대해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한국투자증권에서 유사한 서비스인 뱅키스를 도입했지만 시장에 의미있는 변화는 없었다”며 “인하경쟁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은행 연계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저가 중개매매) 서비스가 키움 등 온라인 전업사의 시장을 잠식하는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의존도가 높은 증권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다른 대형사들 역시 가격인하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고객기반 효과보다는 제살 깎아먹기 현상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