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일본 도쿄대 의대에 합격한 부산의 한 여고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일본 도쿄대로부터 의대 최종 합격을 통지 받은 김예강(19)양은 입학 준비를 위해 2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특수목적고나 국제고가 아닌 일반 인문계고를 다니며 입시를 준비했던 김양의 일본 도쿄대 의대 준비는 순탄하지 않았다. 김양은 "학교 정규수업 외에도 대학 입시에 필요한 일본유학시험과 본고사 등을 따로 준비해야 해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배운 일본어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중학교 졸업 후 호주로 건너가 현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일본어와 인연을 맺었다. 다시 귀국한 김양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 위해 도쿄대 입학을 목표로 입시 준비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섰지만 입학전형에 필요한 과정을 준비하는 것은 오로지 김양의 몫이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에서 일본유학시험을 치르고 서류전형과 본고사ㆍ논술ㆍ면접 등 5차 전형을 거쳐 결국 도쿄대 의대 합격통지서를 거머쥘 수 있었다. 첫번째 목표를 이룬 김양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전공을 살려 유엔이나 국경없는의사회 같은 국제 봉사단체 등 국제 무대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