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내 할인점 설치/복합쇼핑센터 개설 잇따라

◎신세계 등 단독점포망 탈피 전국 확대/뉴코아 평택·과천 등 8개점 이미 개점할인점에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백화점 내에 할인점을 동시설치한 복합쇼핑센터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뉴코아백화점은 현재 평택점·과천점·중동점·일산점·동수원점·구월점 등 8개점을 백화점·할인점 복합쇼핑센터로 개점해놓고 있으며 앞으로도 같은 패턴의 점포망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백화점과 할인점의 단독점포망을 구축해오던 신세계백화점도 복합쇼핑센터의 고객집객력이 높다는 판단아래 복합형 점포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8년 개점하는 진주점을 시작으로 99년 개점하는 수원시외버스터미널점, 산본점, 대구 성서점, 부산 해운대점, 전주점 등에 백화점과 할인점 「E마트」를 동시 개설할 계획으로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산점을 백화점·할인점 복합형으로 개점한 바 있는 롯데백화점은 이를 모델로 복합쇼핑센터 전국 체인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전주·광주점 등 신설중인 점포에 백화점과 할인점을 동시 입주시키는 것은 물론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대도시 점포에는 백화점·할인점 복합쇼핑센터를 필히 개설한다는 내부 영업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한편 그동안 백화점·할인점 단독점포 영업방식을 고수해오던 그랜드백화점도 곧 개점할 일산점 내에 백화점·할인점을 동시 개설할 계획으로 있어 국내 복합쇼핑센터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는 현재 여러가지 형태의 할인점이 모인 「파워센터」, 또는 백화점·전문점이 집결된 복합점 개발이 성행하고 있다.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형태가 비슷한 여러 점포가 모여 더큰 상권을 형성하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대단위 영업전개방식의 일환이다. 이에비해 국내에서는 가격·품질면에서 매우 다른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과 할인점이 한 건물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복합점이 개설되고 있어 그 성공여부에 업계 촉각이 곤두서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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