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차전지 시장] 한·일 경쟁 불붙었다

일회용인 1차전지와 달리 재충전해 쓸 수 있는 2차전지는 최근 수년새 핸드폰 등 이동형 전자제품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다. 게다가 전자제품 기술이 발달하면서 휴대형 제품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어 2차전지 수요는 무궁무진하다.현재 핸드폰, 노트북, 전자수첩 등의 배터리로 가장 많이 쓰이는 2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25억달러(4억개)로 추정되고 있으며 휴대형 전자제품이 보다 보편화될 오는 2005년이면 45억~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 시장 일본 독주에서 경쟁구도로= 현재 리튬이온 전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곳은 산요, 소니, 마쓰시타, 도시바, GS 멜코텍, NEC, 히타치 등 일본의 7개 기업들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휴대형 가전제품중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은 모두 일제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셈. 이 시장을 놓고 국내에서는 최근 핵심사업으로 선정, 본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삼성전관 외에 LG화학, SKC, 한일베일런스, 새한등이 2차전지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이 본격적인 양산체계를 갖추게 되는 내년에 국내 2차전지 생산량은 800만개로 세계 1위 업체인 산요사와 맞먹게 되며 수출이 순조로울 경우 2005년에는 30%이상의 세계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 경쟁력 갖출 수 있나= 2차전지 시장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지만 일본 7대 기업들 상당수가 적자에서 허덕이는 상황이다. 투자비용에 비해 아직은 시장볼륨이 규모의 경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선발주자인 일본기업들이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국내기업들이 과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삼성전관 송용로(宋容魯) 사장은 『8년전부터 2차전지 시장 참여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해왔다』며 『일본 기업을 따라잡을 비책이 마련돼 있다』고 자신한다. 삼성전관 측은 최근 21세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폴리머전지에 대한 개발 기술을 상당히 축적, 이미 겔(GEL)형태의 폴리머전지 생산기술을 갖췄으며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