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외부인사 영입 사실상 마감

현명관 前회장 "제주지사 출마"




한나라당이 27일 현명관(65)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등 주요 거점지역에서 사실상 영입 작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 전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를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현 전회장은 “실물 경제현장에서 40년간 뛴 경험을 살려 ‘제주 주식회사’를 우리 나라 최고의 서비스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현 전회장외 문용주 군장대교수(전북)와 박재순 전남체육회 상임부회장(전남)도 영입, 입당식을 가졌다. 현 전회장의 입당에 한나라당은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외부 영입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현 전회장이 ‘최후의 대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당내 고위관계자는 “현 전회장까지인 것 같다. 그 이상의 카드는 힘들지 않겠느냐”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업체 CEO 출신들에게 공을 들였지만 이들이 일체 응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영입위가 최근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포기’ 의사를 보였다가 다시 번복하는 등 난항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지 않느냐”며 “번복은 원론적인 입장 표명일 뿐, 사실상 수도권 단체장 영입은 현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명박 서울시장 쪽이 자체적으로 영입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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