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액센추어 매치 챔피언십] 우즈ㆍ러브3세 누가 웃을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우승컵의 주인은 타이거 우즈(29)와 데이비스 러브 3세(40ㆍ이상 미국)의 격돌로 가려지게 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우즈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골프장(파72ㆍ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스티븐 리니(호주)를 차례로 물리쳤다. 또 러브 3세는 필 미켈슨(미국)과 2000년 이 대회 우승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우승 후보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각각 세계랭킹 1위와 5위인 우즈와 러브 3세는 1일 우승상금 120만 달러를 차지하기 위해 36홀 매치플레이로 결승전을 벌인다. 우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통산 3번째)하며 매치플레이 절대강자의 명성을 재확인시켰고 러브 3세는 이 대회 6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우즈는 대회 최다 매치 연승기록을 11승으로 늘렸으며 64강전 이후 64홀 동안 한번도 상대선수에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진기록도 남겼다. 32강(트레버 이멜만), 16강전(프레드릭 야콥손)을 수월하게 통과했던 우즈는 이날 8강전에서도 유럽투어의 강호 해링턴을 1홀 남기고 2홀차로 제압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즈는 리니와의 준결승에서는 2개 홀을 앞서다 12번홀(파3), 13번홀(파4)을 내리 잃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황제`의 위용은 위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1.5㎙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한 그는 이어 17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홀차 승리를 일궈냈다. 러브 3세의 결승 진출은 보다 극적이었다. 미켈슨과의 8강전에서 17번홀까지 1홀차 리드를 주고받는 시소 게임을 벌였던 러브3세는 비기고 있던 18번홀(파5)에서 미켈슨의 실수로 간신히 준결승에 올랐다. 미켈슨이 핀 50야드 지점에서 세번째 샷이 나무에 맞고 떨어지면서 보기를 범한 것. 이어 펼쳐진 클라크와의 준결승에서는 16번홀까지 2홀차로 뒤져 탈락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17번홀(파4) 클라크의 실수와 18번홀(파5) 천금의 버디를 묶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러브 3세는 연장 3번째 홀인 16번홀(파3)에서 2㎙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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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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