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나가겠다"고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집행간부와 본부 부서장, 지역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열린 확대연석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해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고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박 총재는 하지만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을 위해 현재의 금리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내수 회복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증대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여 물가가 불안해질 경우 콜금리를 조정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박 총재는 이와 함께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외환정책과의 조화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함께 존재하고있어 통화정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국내외 금융.경제 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 확충에 노력해달라"고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청소년 경제캠프, 청소년 경제교육 시범학교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중추적인 국민경제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금융망이 중단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전산장애나 재해에 대비한 예방 조치에도 만전을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