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30일 삼성중공업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2,390억원과 1,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1%, 80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2% 늘었다. 매출액은 지난 1974년 창사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이며 시장예상치(2조1,032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도 예상치(1,286억원)를 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ㆍ4분기 1.8% 수준에서 지난 1ㆍ4분기, 2ㆍ4분기 각각 4.2%, 5.2%에 이어 이번 3ㆍ4분기에는 5.9%에 이르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생산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의 선별수주 전략에 따른 고가선박 건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수주잔량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가시화되고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규 수주량이 177억달러에 달해 연간 목표치 150억달러를 초과했다”며 “LNG선 및 해양구조물의 신규 수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3.17% 오른 5만2,100원으로 마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