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中 공산당 창당 90주년 영화 '당의 건설' 히트할까

지난 해 중국 혁명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공화국의 건설'이 빅히트한데 힘입어 중국 공산당은 2011년 7월 1일 창당 90주년을 기념하는 '당의 건설'을 만든다고 미 연예지 버라이어티가 최근 보도했다. '공화국의 건설'은 지난해 총 6,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중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 성공작에 올라섰다가 올해 '대지진'에 의해 기록이 바뀌었다. 신문의 당의 현대적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영화를 만들기로 했는데 특히 젊은층에게 국가 역사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각본가를 비롯해 많은 출연 배우들도 젊은층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관영 차이나 필름의 한 산핀 사장과 후앙 지안신 감독은 "단순히 창당 기념일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들기보다는 중국 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관한 좋은 영화를 만들기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중국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대부분이 국가에 대한 봉사로 무료 출연키로 했다고 한다. 젊은 마오쩌둥 역은 리우 예, 나이 든 마오 역은 탕 구오키앙이 맡고 마오의 여러 명의 애인 중 하나로는 뜻 밖에도 탕 웨이가 나온다. 탕 웨이는 영화 '색,계'로 당국의 블랙 리스트에 올랐었는데 이번 캐스팅은 그의 복권을 의미한다. 마오와 함께 공산당을 설립하고 내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했으나 후에 마오와 사이가 벌어진 조우 엔라이로는 첸 쿤, 마오의 적인 국민당의 지도자 창 카이섹으로는 장 구올 리가 각각 캐스팅됐다. 마오의 두번째 부인으로 지금까지도 국가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양 카이후이로는 리 퀸이 나온다. 그녀는 1930년 국민당에 의해 체포돼 공산당을 버리라고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끝까지 거부하다가 아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된 인물이다. 홍콩 유명 스타들도 출연한다. 저우룬파는 정치가이자 장군인 유안 시카이로, 앤디 라우는 혁명 전사 카이 E로 나온다. 아직 어느 배우가 보수를 받고 어느 배우가 무료로 출연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화국의 건설'의 경우 많은 유명 배우들이 무보수로 출연한 덕분에 영화 제작비가 1,500만 달러 미만에 머물렀다. 중국은 매년 10여편의 선전 영화를 만들지만 중국내 관람 성적은 저조한 편이었으나 '공화국의 건설'이 이런 현상을 바꿔놓았다. '당의 건설'을 만드는 사람들도 메시지와 상업성을 동시에 추구, 또하나의 히트작을 내 놓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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