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1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카드인 '신한 앱카드'를 출시했다.
앱카드는 기존 유심 내 카드정보를 저장하는 유심 모바일카드 방식과 달리 별도 발급절차 없이 사용하던 카드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해 온ㆍ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모바일카드다.
새로운 형태의 앱카드 론칭으로 하나SK카드가 석권하던 모바일카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하나SK카드가 제공하는 유심 모바일카드는 카드 결제를 위한 중요 정보가 휴대폰 내 유심 칩에 저장이 돼 있다. 휴대폰을 구동시키지 않아도 가맹점에 설치된 동글(dongle) 기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일명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다.
현재 하나SK카드의 유심 기반 카드는 모바일카드 결제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심 기반 모바일 카드는 가맹점이 동글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결제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전체 300만 가맹점 중 동글이 설치된 곳은 20만곳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경쟁사들에 의해 사업주체가 통신사라 발급당 취급액 605원 상당을 제공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한ㆍ국민 등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앱카드 개발에 나서 유심 기반 모바일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앱카드는 NFC뿐만 아니라 바코드ㆍQR코드ㆍ직접입력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15만원 상당의 동글 설치 없이도 사용 중인 결제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 주체도 6개 카드사 위주여서 서비스 비용의 일부를 통신사에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당위도 갖고 있다.
반면 휴대폰이 꺼지면 결제를 위한 앱 구동이 불가해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신한 앱카드의 첫 론칭을 시작으로 KB국민ㆍ현대ㆍ삼성ㆍ롯데ㆍ농협 등 5개 카드사는 6월 중 앱 방식 모바일카드 출시를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