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기기, N세대 입맛에 '맞춰'

정보기기, N세대 입맛에 '맞춰'N세대를 위한 정보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여기에 그쳐서는 안된다. 디자인, 기능, 문화까지 N세대의 기호에 맞춘 휴대폰, PC, PDA(개인휴대전화), 가전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N세대용 제품이 가장 많은 곳은 휴대폰. 현대전자는 최근 N세대를 겨냥한 휴대폰인 걸리버 신제품(모델명 HGP-P1050, N-2000) 두 가지를 선보였다. 플립형은 투명창을 달아 키패드가 환히 들여다 보이며, 전화가 오면 7가지 색깔의 등이 반짝인다. 폴더형도 유선형 디자인에 세련된 현대 감각을 조화시켰다. 인터넷 접속은 당연하다. SK텔레텍도 지난 달 화음 멜로디 기능이 들어 있는 멀티미디어 휴대폰(모델명 IM-2000)을 개발했다. 기존 휴대폰이 단화음의 벨소리를 내는데 비해 이 휴대폰은 4가지 화음을 연주, 생생한 벨소리를 들려준다. 200곡의 벨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선보인 「브이닷」 폴더 휴대폰도 N세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토로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한 제품. 휴대폰이 가죽으로 덮여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기존 휴대폰보다 50여배 더 크게 화면을 볼 수 있는 휴대폰도 나온다. 대양이앤씨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 렌즈를 통해 화면을 최대 53인치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휴대폰을 오는 10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PC도 누드, 반투명 등 섹시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니터, 본체, 프린터를 반투명한 바다색으로 처리한 패키지 상품 네오(N.E.O)를 내놓았다. 네오는 N-세대(N-GENERATION), 감성(EMOTION), 최적화(OPTIMIZATION)의 약자로 N세대의 감성에 맞춘 신브랜드. 순백색의 누드PC와 순백색·청색·아쿠아(바다색) 3색의 모니터 및 프린터로 구성돼 있다. 기존 PC보다 크기가 ¼ 수준에 불과하다. 애플도 투명한 노트북 「아이북」을 내놓았다. 아이북은 조가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에, 손잡이가 달려 들고다니기도 편리하다. PDA도 은백색의 점잖은 색을 벗었다. 제이텔은 빨강, 파랑, 노랑색 등 5가지 색깔의 튀는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개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LG-IBM도 요일마다 덮개를 갈아 끼울 수 있는 무지개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도 있다. 삼성전자는 초경량, 반투명으로 휴대하기 쉽고, 디자인이 세련된 디지털카메라 넥사를 내놓았다. 초록, 파랑, 오렌지, 흰색 등 파격적이 색상이 특징이다. N세대를 위한 정보기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추세다. 세계적인 전자 회사들이 MP3플레이어가 내장된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기능을 더한 MP3플레이어(미국 텍사스인스투르먼트), MP3플레이어와 스피커가 달린 가방(미국 RCA)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정관념을 깨는 회사가 N세대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문병도기자DO@SED.CO.KR 입력시간 2000/06/09 10: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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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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