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나라 고승덕의원 "마케팅비용, 사회공헌금액으로 포장"

실제금액 발표액 48% 불과

은행들이 마케팅 비용을 사회공헌금액으로 포장해 과장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7대 시중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고승덕(한나라당)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 2008년 사회공헌활동 세부내역에 따르면 전체 사회공헌금액은 1,614억원이었다. 이는 각 은행이 5월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밝힌 사회공헌금액 3,370억원의 47.89%에 불과한 수치다. 프로팀 운영비와 유명 프로선수 후원, 대가성 있는 기부금 등 사실상 마케팅 비용을 슬그머니 사회공헌금액에 포함시켰다가 국회의원이 세부내역을 요구하자 빼고 제출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사회공헌활동 투자금액으로 1,090억원을 제시했지만 고승덕 의원실에는 462억원이라고 밝혔다. 농구와 골프를 비롯한 엘리트 스포츠 운영비용 등을 제외했다. 국민은행도 보고서에서 898억원이라고 밝힌 사회공헌금액을 4분의1 수준인 228억원으로 줄여 제출했다. 우리은행은 400억원에서 174억원, 하나은행은 631억원에서 402억원으로 각각 줄여서 사회공헌활동 세부내역을 소개했다. 대가성이 있는 대학발전기금을 비롯해 골프선수 및 국가대표축구팀 후원 등을 뺐다. 고승덕 의원은 "은행 스스로 봐도 마케팅 측면의 지출을 빼고 사회공헌 지출을 집계하니 실제 사회공헌 액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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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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