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 AP=연합 특약】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일부 시중은행들이 강제 폐쇄되더라도 금융기관의 예금과 이자는 보호될 것임을 예금주들에게 약속했다고 국영 베르나마통신이 10일 보도했다.네가라 은행(중앙은행)의 아마드 모드 돈 총재는 지난 9일 『예금주의 이익에 손해를 초래하거나 지급불능 상태에 있는 금융기관은 주저없이 폐쇄할 것이지만 예금주들의 이자는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베르나마 통신은 전했다.
아마드 총재의 발언은 말레이시아 시중은행 3곳이 링기트화 폭락에 따른 과도한 부채 때문에 폐쇄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예금주들이 자국 시중은행에서 외국계 은행으로 예금을 대거 옮겨감에 따라 나온 것이다.
동남아를 휩쓴 금융소요에 따라 6개월전 1달러당 2.52였던 링기트화의 대달러환율은 이달 10일에는 약 3.64로 떨어졌으며 증권시장도 폭락했다.
아마드 총재는 또 『금융기관에 대한 정기 경영상담을 통해 어떠한 잠재적 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선행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조치에는 금융기관의 대규모 합병을 조정하는 일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