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중 히트작 도탑전기 국내 상륙… 긴장 감도는 모바일 게임업계

사전예약 6만명… 흥행여부 관심

中게임 역수입 처지 놓일수도



올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최대 히트작인 '도탑전기'가 국내에 본격 상륙하면서 모바일 게임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시 오브 클랜' 등 외산 게임들이 국내 안방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도탑전기' 흥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것. 머지않아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게임을 수입 해야 될 처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탑전기는 이번 달 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서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 '롱투'가 지난 1월에 출시한 트레이딩카드게임(TCG).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이례적으로 중국 내 매출 1위까지 올랐다.

도탑전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급성장 하는 현 중국의 모바일 게임 위상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도탑전기를 제작한 왕씬은 텐센트에서 게임을 만들다 독립한 인물. 게다가 중국 내 독보적 1위를 차지하며 하루 매출이 3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업체는 물론 한국 업체들이 도탑전기를 베낀 아류작을 선보일 정도다. 개발부터 배급까지 중국인 손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다는 점도 그렇다.


우선 사전예약 결과 적잖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주 14일부터 국내 예약을 시작했는데 17일까지 예약 참여자가 6만 명이 몰렸다. 특별한 프로모션도 없었는데 일 평균 2만 명 가량 사전 예약을 마친 것. 국내 첫 출시이자 외산게임으로서 예약 참여자 일 평균 2만 명 기록은 이례적인 수치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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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탑전기의 흥행 성공 여부는 '메이드 인 차이나' 게임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11월 현재 구글플레이 게임 차트 100위권에 있는 중국계 게임사는 레쿠코리아, 쿤룬코리아 등 4개. 구글플레이 차트 100위 권 내엔 6개의 중국 모바일게임이 진입해 있다. 2년 전 11월 차트에는 단 하나, 쿤룬코리아의 '풍운삼국' 1개만 있었다.

중국 게임은 질과 규모 면에서 급성장 하고 있다. 2012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6억4,000만 달러(7,100억원) 수준. 지난해에는 14억7,000만 달러(1조6,000억원)로 2배 이상 뛰었다. 올해 중국 시장 게임 규모는 36억 달러(4조원)으로 국내(1조3,000억원)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중국에서는 매주 100여 종이 넘는 신작이 출시되고 있을 정도다.

국내 모바일게임사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진입 장벽이 거의 없어 질 좋은 중국게임이 언제든 국내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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