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도포면 산란계 오리 농장의 AI가 고병원성인 H5N8로 확진됐다.
이 농장은 축사 2동에서 닭 2만7천여마리를 사육했는데 5일 3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6일 1만2천500여마리가 떼죽음해 AI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전남도는 이 농장을 포함, 500m 반경 안에 있는 또 다른 산란계 농장 1곳 등 2곳의 닭 5만2천마리를 살처분했다.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도는 해당 농장 인근 반경 3㎞ 안의 농장 3곳, 오리 3만마리를 추가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미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인근 영암 덕진 씨오리 농장과는 방역대가 설정된 10km 안이어서 군 경계를 넘어서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병원성 확진 농장의 증가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전남에서는 해남과 나주, 영암, 무안 등 모두 7건의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4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번 추가 조치를 포함하면 전남지역에서는 AI가 발생한 농가 주변 3㎞ 안에 있는 24개 농가의 닭·오리 44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