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5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 체포를 위해 특별추적팀을 구성하고 대균씨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포상을 실시하도록 경찰에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적팀이) 경북 등 전국 지방 각지에 나가 확인을 하고 있고 제보가 곳곳에서 들어와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경찰은 이날 지명 수배 중인 대균씨를 잡기 위해 경북 청송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을 수색했으나 체포에 실패했다. 검·경찰 30여명은 이날 오전6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보현산영농조합법인 소유의 낡은 주택 20여채와 비닐하우스 등을 살펴봤다. 그러나 대균씨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 과정에서 조합법인 관계자로 보이는 일부 주민들이 보였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와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유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48)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 소속 검사를 파견해 강제구인을 위한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서는 미국 국토안보조사국(HSI)에 체류자격 취소를 요청했다. 체류자격이 취소되면 해당국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돼 강제 추방된다.
한편 유 전 회장은 16일 오전10시로 예정된 소환조사에 응할지 아직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답변은 없으나 여러 채널을 통해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법무부를 중심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잠적할 경우 재산을 환수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히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