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⑧전북도지사

'민주 안방'… 한나라·진보신당 추격<br>김완주 현지사 행정 능력 검증 받아 완승 예상<br>與정운천-민노 하연호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

김완주 후보(좌), 정운천 후보


전라북도는 민주당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이번 선거에서도 김완주 민주당 현 도지사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와 하연호 민주노동당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릴 것인가다. 염경석 진보신당 후보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민주노동당과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진보진영의 약진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완주 민주당 후보는 전주시장을 두 번 지낸 현 전북도지사라 이미 행정능력을 검증 받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에 강력한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어 압도적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장 시절 전주 한옥마을 특구 개발과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연구개발(R&D)산업 인프라 구축 등 전주시를 한국적인 전통문화 중심도시의 반열에 올려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지사에 입성해 굵직한 도정 현안을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해결해온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의 우위를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가 어느 정도 견제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전격적으로 영입됐다. 역대 선거에서 지지율이 10%대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 1998년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를 내지도 못했을 정도로 지지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입지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20%대에 불과한 전북의 열악한 상황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확실하게 바꿔나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신설을 통한 현장중심의 행정실천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최소한 20~3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농민과 노동자 운동에 헌신해온 하연호 민주노동당 후보도 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현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위원장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전북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전북 학교급식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아 활발한 현장활동을 펼쳐온 하 후보는 농민회 회원들과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주요 기반으로 지지세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 후보와 2위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경석 진보신당 후보는 노동자 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진보적 정책과 합리적 대안을 제시, 정책선거를 통해 지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으로 지지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주 비정규노동네트워크 이사와 전북실업자지원센터 이사를 맡고 있는 염 후보는 민주노총 전북본부에서 본부장과 비대위 부위원장을 맡는 등 중심부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초ㆍ중ㆍ고 친환경 무상급식과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확대, 새만금 국제갯벌생태공원 조성, 식품산업 및 친환경 농업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염 후보는 진보 성향의 하 후보와 진보세력 후보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단일화에 대한 원칙과 일정이 합의된 상태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