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업 산업응용 적극 관심을"
이상열 교수 인터뷰
이상열 교수는 “생체 내에서 퍼록시다제와 샤페론 등 2가지 기능을 함께 하는 효소 단백질은 정말 드물다”며 “이번에 퍼록신레독신의 기능을 밝혀낸 것은 커다란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포에서 퍼록시레독신이 얼마나 존재하는 지 검사하면 난치병의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며 “백신처럼 퍼록시레독신을 주입해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면 질병의 사전예방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년동안 단백질을 분리ㆍ정제하고 특성을 분석하는 지루하고 힘든 반복작업 끝에 이뤄낸 성과다. 하지만 퍼록신레독신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라는 설명이다. 겨우 기본 설계도만 그린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퍼록신레독신이 어떤 방식으로 활성산소종을 인지하며 거대분자로 엉길 수 있는 지, 보호대상은 어떻게 선정하는 지 등 앞으로 밝혀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업적은 지방대학의 어려운 여건을 딛고 일궈낸 것이어서 단순한 ‘쾌거’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가 이끄는 환경생명과학연구실은 지난해 서울대와 함께 첫 국가핵심연구센터(NCRC)로 지정됐으며 이 교수 개인은 지난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는 “응용기술은 병충해에 내성을 주는 식물분야가 좀더 앞서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과학자로서 생명현상이나 원리를 파악하는 것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산업에 응용하는 데는 관련 기업들이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약력
▦80년 서울대 농과대학 졸업
▦85년 한국과학기술원 생화학 박사
▦85년~현재 경상대 생화학과 교수
▦2004년~현재 아시아식물과학회지(Asian J. Plant Sciences) 편집위원
▦2004년~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연구심사 평가위원
입력시간 : 2004-12-01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