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 시대] 첫 기자회견 통해 본 경제정책 기조

"MB노믹스 첫 걸음은 기업인 氣살리기"<br>'기업가 정신' 되살리려 스킨십 늘릴듯<br>재계 환영속 "구체적 규제철폐 지켜봐야"


[이명박 시대] 첫 기자회견 통해 본 경제정책 기조 "MB노믹스 첫 걸음은 기업인 氣살리기"'기업가 정신' 되살리려 스킨십 늘릴듯재계 환영속 "구체적 규제철폐 지켜봐야"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 수혜지 '빅3'-재개발·재건축 • 수혜지 '빅3'-경부운하 • 수혜지 '빅3'-인천 • 재경 2차관 "금산분리등 타당성 있었다" • 한나라 진로 "밝지만은 않다" • MB,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 기자회견서 드러난 MB 대북정책 • 盧대통령 'MB 특검' 처리 딜레마 • 경제 어떻게 달라질까-중소기업 • 경제 어떻게 달라질까-방송 통신 • 경제 어떻게 달라질까-부동산 • 경제 어떻게 달라질까-기업 • 한은 앞날은… • 금융정책 어떻게 달라질까 • 금융감독체계 수술 예고 • 인수위 구성 어떻게되나 • "외국인 투자위한 조직 인수위에도 만들겠다" • 첫 기자회견 통해 본 경제정책 기조 • 차기 정부 경제부처 인사 하마평 • "인수위, 정치인 배제 실무자위주로" '경제대통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기업인의 기(氣)를 살려 '엔트리프리너십'(Entrepreneurshipㆍ기업가정신)'을 깨우는 것을 그의 소명인 경제 살리기의 첫 걸음으로 삼았다. 이 당선자는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인들과 잦은 만남을 갖을 것임을 약속했다. 재계는 말단사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 당선자가 과연 기업인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렸다고 평하면서도 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애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시하고 있다. ◇"기업가정신 살아야 경제가 산다"=기업의 투자증대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이 당선자는 수십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며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것은 기업가정신이 죽어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 당선자는 '기업투자 증대→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에 첫 단추를 '기업가정신 살리기'로 본 것이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당선자가 27년간의 기업인 생활을 바탕으로 직감적으로 기업인의 기를 살리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데 최우선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특별히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상 반시장적, 반기업적 분위기로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려온 게 사실"이라고 밝혀 기업인의 처지를 이해하는 발언을 했다. 이 당선자는 그러면서 CEO 출신의 대통령이 나왔으니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하는 것 자체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져 있는 기업인의 어깨를 두드리고 기업가정신을 깨우는 것이 우리 경제의 급선무임을 예리하게 파악했다는 데 재계도 같은 생각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당선자가 CEO 출신답게 기업과 기업인의 니즈(Needs)를 제대로 꿰뚫었다"면서 "기업의 투자증대에 있어 기업인의 사기진작이 필수임을 단번에 알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선자, 기업인과 스킨십 늘린다=이 당선자는 기업가정신을 깨우기 위해 향후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우선 기업인과 잦은 대화의 장을 열어 스킨십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원회가 발족되면 많은 경제단체ㆍ중소기업 등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 정부의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자로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그가 공개적으로 누구를 만나겠다고 언급한 대상은 기업인이 처음이었다. 이 후보의 핵심 경제참모 중 한 명인 장수만 일류국가비전위 정책특보는 "당선자는 '공무원은 일부러 기업인을 불러 귀찮게 하거나 방해하지 않는 게 좋다'는 철학을 갖고 있지만 초기에는 자신의 경제철학과 정책방향을 기업인에게 분명히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는 이 당선자가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한 약속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실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 출신 대통령의 탄생이 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투자마인드를 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기업 투자의 애로사항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얼마나 규제를 철폐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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