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칠레 매몰 광부들 오늘 구조

칠레 북부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칠레 광부 33명이 69일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13일(현지시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당초 13일 0시(한국시간 13일 정오)부터 구조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정보다 4시간 앞당겨진 밤 8시(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부터 구조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11일 라우렌세 골본 칠레 광업부장관은 “구조 캡슐의 사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며 “작업 시간이 더 앞당겨질 경우 예정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골본 장관은 “구조 캡슐이 구조 갱도 안에서 어떤 흔들림도 없이 완벽하게 이동했다”며 “갱도 안에서 낙석은 물론, 티끌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조대는 이날 새벽 갱도 입구 56미터 아래까지 갱도를 강화하는 금속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이후 ‘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구조 캡슐을 지하 610미터까지 내리는 데 성공했다. 광부들이 있는 곳에서 불과 12미터 위 지점이다. 33명의 구조 순서에 대해 엘 메르쿠리오는 매몰 광부들의 실무 지휘자인 루이스 우르주아(55)가 가장 마지막에 나오고 체력이 가장 좋은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가 안전성 검증 등을 위해 가장 먼저 구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조진들은 광부 1명을 구조하는데 1시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으로 조기 구출이 예상됐던 호세 오헤다(46)와 호르헤 가예기오스(56), 최고령자인 마리오 고메스(63)는 중간 그룹(6∼16번째)에 속했다. 유일한 볼리비아인 카를로스 마마니(23)는 볼리비아와의 외교관계를 생각해 가장 먼저 나올 5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나올 5명은 이미 구출대비 훈련과 식이요법 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 밖에선 광부들을 환영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광부들의 가족, 이웃들은 물론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광산을 찾아 광부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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