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금호아시아나, 투자·채용규모 늘려 아름다운 기업 실현

금호영재 음악가들로 구성된 첼로앙상블이 지난해 10월 강원도 홍천 내촌초등학교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지난해 8월 문을 연 아시아나항공의 제2 격납고.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일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4년에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졸업하자"며 2014년 그룹의 경영방침인 '제2창업'을 위해 힘써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세 가지를 목표를 내놨다.


우선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2014년 경영목표인 매출 12조 1,500억, 영업이익 7,100억을 기필코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다행히 미국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한국경제도 3.9%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직원들이 힘써준다면 충분히 목표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졸업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타이어와의 전략적 제휴와 용인연구소 준공을 통해 품질의 금호타이어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호산업은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고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워크아웃을 기필코 졸업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자는 것. 박 회장은 "아름다운 기업이란 직원과 함께하는 기업,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며 각자 자기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기업,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러한 박 회장의 방침에 따라 올해 투자계획도 지난해보다 6,000억원이 늘어난 1조 7,000억원으로 늘리며 그 어느 해보다 적극적인 경영에 나선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 등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도 늘릴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앙연구소 이전 개소 및 요코하마 타이어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을 통한 기술 도약 기반을 마련했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합의 지속 이행, 품질개선 및 영업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회사의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정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새로운 금호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4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하여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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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중점 전략과제는 제품경쟁력 제고, 연구·기술 경쟁력 제고,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경쟁력 제고다. 특히 중국시장의 신뢰회복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요코하마와의 전략적 제휴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업계 상위업체인 일본업체와 상호 대등한 조건으로 상호기술을 전면 개방하고, 앞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해 세계 타이어 업계 빅 3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문화예술 지원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한 이래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써온 금호아시아나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음악영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오디션을 통해 음악 영재를 선발해 그들의 데뷔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역시 '금호 영재 콘서트'와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 그리고 '금호 영체임버 콘서트' 등 다양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3년 시작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제도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 제도는 클래식 유망주를 선정해 연중 여러 차례 무대에 올리는 시스템으로, 연주자에게 작업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도전을 격려한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 신년음악회에서 공연을 펼쳤다.

아시아나항공 제2 격납고로 제2 도약

금호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혁신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A380 항공기 2대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이들 항공기 도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확충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2013년 8월 인천공항에 제 2격납고를 열면서 올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약 1,700억 원의 건설비용과 2년여 간의 시공기간을 거쳐 완공된 제2격납고는 대형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 시설이다. 제2격납고를 통해 자체 중정비 수행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해외에서 정비해왔던 약 15대의 항공기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여 연간 약1,600만 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에 고객에게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항공 예약·발권 및 공항 관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아마데우스사의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을 차세대 여객시스템으로 도입했다.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은 스타얼라이언스 28개 회원사 중 64%인 18개사가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등 전 세계 132개 주요항공사들이 운용하는, 세계 항공 여객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의 업계 최고 고객관리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알테아 시스템을 사용하는 항공사의 좌석 상태 실시간 확인에 따른 항공권 예매의 신속화와 편리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항공권 환불 및 재발행 등의 신속화 △고객 정보 저장·관리 데이터베이스 확대에 따른 대고객 맞춤 서비스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부터 LA공항을 시작으로 아시아나의 전 취항지 공항에 차세대 여객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항 탑승 수속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운영이 확대되어 탑승객들의 공항 대기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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