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부실문제 "수면위로"

한마음저축銀 영업정지<br>연체율 허위 보고등 지난해까지 감시망 피해<br>올들어 부실 급속심화 BIS비율 -3.46% 추락<br>업계 "국내 6위까지 휘청… 또 터지나" 우려

저축銀 부실문제 "수면위로" 한마음저축銀 영업정지연체율 허위 보고등 지난해까지 감시망 피해올들어 부실 급속심화 BIS비율 -3.46% 추락업계 "국내 6위까지 휘청… 또 터지나" 우려 • 부산 한마음저축銀 영업정지 부산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이 부실대출에 따른 부채증가로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의 부실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마음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올들어 급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연체증가가 위험수준까지 높아진 저축은행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의 부실은 무리한 소액신용대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 3.46%에 달한다는 것은 부실대출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체율 속여 보고, 감독강화 요구돼= 한마음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BIS비율을 5% 이상으로 유지해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했지만 올들어 5%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금융감독원의 파견감독이 시작돼 숨겼던 부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마음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003년 6월 말 9.42%였던 것이 지난해 말 5.89%, 올 3월 말 3.66%로 급격히 떨어진 데 이어 6월 말에는 마이너스 3.46%로 급락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한마음저축은행은 올들어 연체가 급속히 늘어나자 일부 연체율을 속이는 방식으로 허위보고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일 현재 소액신용대출(1,200억원)의 연체율은 80%(9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범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은 “그동안 연체대금을 축소하거나 장기연체를 단기로 속이거나 부풀려지는 수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부실 심화 우려= 국내 저축은행 6위(부산 지역 2위), 자산 1조원의 한마음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저축은행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많은 저축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충족하는 등 정상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 저축은행의 부실문제는 불거지지 않겠지만 일부 중소 저축은행들은 경영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 권고, 3% 미만은 경영개선 요구, 1% 미만에는 경영개선 명령 조치를 각각 취하게 된다. 고영준 금감원 상시감시팀장은 “일부 저축은행에 경영개선 권고나 요구 조치를 취했으나 일시적인 대출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경우도 있어 모두 부실 저축은행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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