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설이 돌고 있는 베트남의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15%까지 끌어올려 시중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베트남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베트남의 시중은행들은 이틀 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종전의 8.75%에서 12%로대폭 올린 것을 계기로 일제히 수신금리를 최고 15.6%까지 올렸다. 중앙은행은 시중의 인플레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8.75%로 묶어두었으며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12%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했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이번 조치에서 기준금리를 12%로 3.25%포인트나 올리고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50% 이내로 규정함으로써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종전의 12%에서 거의 상한선인 15.6%까지 올렸다.
중앙은행이 이처럼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은행 금리규제를 푼 것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자국 화폐인 동화의 가치를 끌어올려 최근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달러 환율을 안정시키자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