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家)의 2대에 걸친 몽골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2년 대한항공의 B727 항공기 1대를 몽골에 무상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몽골항공에 대한항공의 조종 및 정비 기술진 양성지원 등 선진 항공 기술 이전 등을 해 오고 있다. 이는 조양호 회장의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 몽골정부는 감사의 표시로 몽골의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과 한국인에게는 처음으로 종마 한마리를 선물했다. 칭기즈칸의 후예로 여전히 유목생활의 뿌리를 간직하고 있는 몽골인이 종마선물을 하는 것은 가족 보다도 깊은 신뢰의 표시이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96년 서울과 울란바토르를 취항,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몽골항공 승무원 교육과 몽골 학생을 4~5명씩 국내로 초청해 인하대학교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8월 바가반디 대통령의 특별 초청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이후 2개월만에 몽골 대통령 내외를 국내로 초청해 대한항공 기내식 시설과 화물터미널을 소개하는 등 인연을 계속 유지ㆍ발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몽골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