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건설활황에 고용시장 기지개

실업률 5%로 9·11이후 최저<BR>6개월간 일자리 100만개 늘어

건설경기 활황에 힘입어 미국 고용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5.0%로 떨어져 지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올 들어 매월 평균 18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는데 이는 4.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노동시장이 확연히 살아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존 스노 재무장관도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튼튼해지면서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상실한 바 있다. 고용 형태도 과거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었을 때는 임시직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정규직으로 바뀌고 있으며, 특히 건설경기 호조가 고용시장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4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건설분야 일자리는 오히려 70만개나 늘어나며 고용환경을 크게 개선시켰다. 지난달의 경우 신규 일자리창출 건수 14만6,000개중 건설분야 일자리는 3만개로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경영환경 악화와 중국산 저가제품 수입으로 자동차, 의류 등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2만4,000개나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글라스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신규 인력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미국 경제가 강해졌고 이는 향후 고용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건설경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와 시중금리 상승으로 주택거품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고용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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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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