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권 시장도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입주 임박 분양권은 실수요 증가로 인해 값이 눈에 띄게 오르는 추세다.
21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수도권 분양권 매매가격은 평균 0.19% 올랐다.이는 값이 0.01% 떨어졌던 이 달 초의 가격약세에서 반등한 것. 이는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임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시세이하의 급매물을 위주로 매수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고양ㆍ수원ㆍ오산ㆍ평택시가 0.5% 이상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시의 경우 가좌지구, 일산동, 풍동지구 등에서 분양권 거래가 늘면서 단지별로 값이 400~500만원씩 상승, 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8월 입주할 예정인 풍동지구 SK뷰는 프리미엄이 6,000만원 가량 붙은 2억1,200(로열층 기준)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평택시에서는 포승공단 입주의 영향으로 인근지역 분양권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현화택지지구 내 동신아파트 33평형은 1,500~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1억600만원 선에 매물로 나온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가격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성남ㆍ안양ㆍ하남시에선 값이 0.04~0.17%가량 떨어졌다. 인천 지역 역시 지난해의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매물적체가 심해 분양권 값이 주춤하고 있는 상태. 이로 인해 인천 대부분 지역이 0.01%이하의 가격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