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판업계 물류개선 팔 걷었다

"배송시간 단축해야 경쟁력"… 북센, 파주에 亞최대 유통센터 개관

출판업계가 물류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7일 서점과 출판도매상 등 출판유통업계에 따르면 물류센터의 규모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배송시간 단축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책의 반품과 배송 등 출판업계가 갖춰야 할 경쟁력으로 물류개선이 자리매김하면서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 달 말이면 출판유통업체인 북센이 아시아 최대규모의 유통센터를 개관한다. 교보문고, 예스24도 물류센터의 규모확대와 전산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북센은 파주 출판단지에 연면적 1만5,000평, 3,500만 권 이상 책 보관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출판물종합유통센터의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600억원이 투자된 이 센터는 출판물의 중간도매상 기능은 물론 제3자 물류서비스(3 Party Logistics)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3PL이란 사업자가 물류활동의 일부나 전체를 특정 물류전문업체에게 위탁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북센은 이번 센터 개관으로 출판 도매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출판 유통전문회사로 탈바꿈하고 국내 출판 유통의 선진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중호 북센실장은 “인터파크, 예스24 등 대형 서점들과 이미 MOU를 체결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서점이 음반, 학용품 등 복합 매장화하고 있어 출판업계가 안고 있는 물류의 아웃 소싱으로 원가절감을 통한 출판업 경쟁력 강화가 최대 목표”고 말했다. 교보문고 역시 경기도 파주에 물류센터의 규모를 3,500평으로 확대했다. 이번 물류센터 확대로 교보문고는 하루 출고량이 18만권 이상으로 기존 보다 약 20%이상 늘어났다. 자동분류 및 재고관리 장비 도입과 온라인 사이트 개편 등을 통해 인터넷 교보문고의 고객만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물류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이 배송 예정 기일에 주문도서를 받지 못하는 경우나 불량 도서를 받은 경우 등에 대해 2,0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배송품질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스24도 최근 사이트를 개편하고 물류의 자동화를 통한 배송시간을 단축시키고 출판사와 제휴를 통해 마케팅분석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인그램, 일본의 키노쿠니야 등 해외의 출판 유통망을 확보하여 국내에서 보다 쉽게 해외 도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정상우 예스24 사장은 “물류자동화 설비 시스템 도입으로 출고까지의 시간이 평소보다 5시간 정도 빨라져 아침에 주문하면 24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출판사가 직접 마케팅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마련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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