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이 고객 수익률 관리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올 1ㆍ4분기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의 MP 수익률은 13.99%로 18개 증권사(평균 10.38%)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 등락률 10.31%)은 물론 코스피200 수익률(11.97%)보다도 높은 성과다.
HMC투자증권이 올들어 ‘족집게 증권사’ 발돋움한 배경은 MP를 모두 대형주로만 구성해 대형주 중심의 장세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쟁 증권사가 삼성전자 등 대형주 전망을 부정적으로 분석해 MP 편입이 늦어져 시장 흐름을 놓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1ㆍ4분기에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의 제시비중이 26~29%로 시장 비중(19%)보다 높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2010년에도 리서치센터 추천종목 수익률 2위, 추천펀드 수익률 1위를 각각기록하는 등 고객수익률 부문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인 기업공개(IPO)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누리플랜, 엠에스오토텍, 하이텍팜, 남화토건 등 9개 기업의 상장주관을 맡아 말끔히 성공시켰다.
2010년 상장한 누리플랜의 주가는 공모가(5,500원)에 비해 39% 상승했고, 그리스 위기확산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이기 이전인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는 무려 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엠에스오토텍과 하이텍팜 등도 최근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IPO 과정에서는 적정 공모가를 산정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실사를 통해 얻은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투자자에게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아시아지역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하는 최병태 선임연구위원이 국내 3위에 선정되며, 2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