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일 앞으로 열릴 6자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경제 발전과 안보를 위해 핵을 포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날 런던 파크 레인 셰라톤 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열린 민관합동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도 핵보유가 경제 발전과 안보를 위한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참여국들이 인내심과 유연성을 가지고 창의적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면 6자회담 과정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북한의 핵 포기를 확신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핵을 포기하느냐 하는 것은 포기에 따른 상응 조치의 내용에 의해 결정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에 하루 빨리 답해야 한다면서 먼저 사실을 밝히고 전형적인 자세로 임할 때 핵문제의 조기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주한 미군의 이라크 차출 및 재배치와 관련,이차관보는 "한.미 양국은 미군 재배치에서 비롯되는 안보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한.미 연합군의 억지력을 약화시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젊은 세대의 반미감정은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 특정사안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한.미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거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미감정은 한국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가진 민주주의 사회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민사회 성숙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조윤제(趙潤濟)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소비지출이 되살아나고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전체적으로 5% 이상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