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단, 부실기업 임직원 손배소

조흥·우리銀·대투·한투등 지난주 수십억 달해시중은행ㆍ투신 등 채권단이 분식회계와 횡령으로 돈을 빼돌리거나 기업을 망친 부실기업의 전ㆍ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채권 금융기관들은 고합 전ㆍ현직 임직원에 대한 소송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중 보성인터내셔날과 SKM의 부실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진도ㆍ대우 등 예금보험공사의 조사가 진행중인 기업들에 대해서도 채권단은 예보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소송할 방침이다. 21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ㆍ우리은행ㆍ대한투신ㆍ한국투신 등 채권 금융회사들은 고합의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전ㆍ현직 임직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지난 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예금보험공사 고위관계자는 "최근 은행ㆍ투신ㆍ보험 등 채권 금융기관들에게 고합의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자료를 건네줬다"며 "이 자료를 근거로 채권단이 수십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보증보험 등 다른 채권금융기관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송에 나설 채권자들에게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 금융회사들은 고합에 이어 예보의 현장조사와 내부심사가 끝난 보성인터내셔날과 SKM 등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달 말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조흥은행과 영남종금 등 채권단에 상세한 조사자료를 넘겨주고 소송을 제기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예보는 진도ㆍ대우 등에 대한 내부심사작업도 최대한 빨리 마쳐 이 자료를 토대로 채권단이 부실책임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극동건설ㆍ나산ㆍ진로는 현장조사에 시간이 걸려 내년에나 소송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고합의 회계 부정을 눈감아 준 회계사 10여명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회계사에게도 책임을 추궁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우선 고합의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회계사 10여명에 대해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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