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S칼텍스, 강남 수입차 거리서 종적 감춰

주유소 입지 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신사동 수입차 거리에서 활발히 영업을 해왔던 GS칼텍스 주유소가 사라져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 수입차 거리에서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 주유소들이 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GS칼텍스 주유소가 허물어지고 빌딩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강남 한 복판에 위치한 이 지역은 벤츠, BMW, 인피니티, 폭스바겐, 아우디, GM등 수입 고급차 판매 점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고급차들의 교통량이 많아 주유소업계에서는 물좋은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왔다. 정유 4사들은 이에 따라 영업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고급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주유소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일반 주유소 대신 ℓ당 2천원이 넘는 휘발유를 팔고 골프퍼팅 시설까지 갖춘 초호화 주유소 카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입차거리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의 경우 최근 땅값이 급상승하면서 땅주인이 주유소 사업 대신 빌딩 임대업이 수익성이 낫다고 판단해 주유소를허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유소는 월 평균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왔다. 인근 주유소 관계자는 "고급차 거리인 이곳에 주유소를 설치하느냐 여부는 정유사로서는 중요할 수 있다"며 "다른 정유사 소속 주유소도 땅주인이 빌딩임대업을 하려는 것을 간신히 무마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측은 이와 관련해 "땅주인이 임대료 인상을 요구해왔으나 수익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판단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주유소를 철수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