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화) 10:18
KBS가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청률 회복에 부심하고 있다. KBS는 최근 내부적으로 지난 2월 봄철 정기개편때 공영성 강화라는 취지아래 폐지했던 '수목드라마' 부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목드라마'의 부활시도는 KBS가 박권상사장 출범이후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시청률을 반등시킬 요인이 필요한데다 수목드라마의 폐지로 경쟁사에 득을 주고 있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S가 수목드라마를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 지난 8월 27일 방송공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일일극 <내사랑내곁에> 시사회장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은 공영성을 제일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는 박권상사장이 KBS사장으로는 처음으로 드라마 시사회장에 참석한 것.
박사장이 일일극 시사회장에 나타나 '드라마 홍보'에 나선 것은 KBS의 간판 프로인 <9시뉴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일드라마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KBS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박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중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되며 이런 점에서 드라마가 정말 필요하다"는 드라마관을 밝혀 수목드라마 부활의 징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KBS가 수목드라마 부활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시청률과 직결되는 광고판매율이다.
지난 8월의 경우, TV 광고판매율이 사상 최악인 44%에 그치는 등 광고판매율이 시청률과 동반추락, 경영상태 악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수목드라마의 부활로 공영성 퇴색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시청률과 광고판매율의 동반하락 등 현실적인 상황은 KBS가 수목드라마를 부활, 시청률 경쟁에뛰어들지 않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여하튼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감으로써 공영성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에 거머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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