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색소폰 선율에 사랑 담았어요"

목포해양경찰서 서광열 계장<br>불우이웃에 연주 큰 호응


서투른 실력이지만 가슴 따뜻한 사랑의 색소폰 연주가 각박한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주인공은 서광열(47) 목포해양경찰서 폐기물관리계 계장. 서 계장은 27일로 색소폰을 배운 지 18개월된 초보이지만 따뜻한 가슴, 사랑으로 토해내는 그의 연주는 어느 연주자의 연주보다 아름답고 감미롭다. 특히 그는 불우시설과 병원 등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해 호응이 적지않다. 서 계장의 불우이웃을 위한 색소폰 연주의 첫 데뷔는 지난 3월 외로움에 지치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무안 애증원에서였다. "평소 음악을 좋아한데다 직장 상사의 권유로 색소폰을 불게 됐다"는 그는 "취미로 시작한 색소폰이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될 만큼 보람되고 즐겁다"고 밝혔다. 서 계장은 26일에도 오후 의사와 교사 등으로 구성된 '유달동우회' 회원들과 목포중앙병원 로비에서 사랑의 색소폰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감미로운 색소폰의 선율에 푹 빠져들었으며 특히 환자들은 잠시 힘든 투병생활을 잊는 듯했다. 서 계장은 "불우시설에 거의 갇혀 지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뭔가 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3개월에 한번씩 불우시설을 돌며 서투른 솜씨지만 사랑의 연주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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