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003620) 주가가 코란도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기관들은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예상하며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실적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57%(500원) 오른 9,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용차는 이날 장중에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9,6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용차를 집중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이날 14만2,709만주를 사들인 것을 포함해 최근 7거래일간 85만4,114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날 39만2,490주를 사들였다.
쌍용차의 상승은 3개월 연속 판매대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전날 지난달 판매대수가 1만3,2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늘었다고 발표했다. 내수판매는 5,85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고 수출은 7,382대로 26.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출시한 코란도 시리즈가 내수와 해외판매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뉴 코란도C는 지난달 국내에서 1,819대가 팔리며 2월보다 14.8% 판매대수가 늘었다.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판매대수가 47.9% 늘어난 3,445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올해 판매량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4·4분기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쌍용차는 올해 16만대의 판매목표를 감한 할 때 연간으로도 흑자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출시된 코란도C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흑자전환이 가시화되면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밸류에이션 부담도 떨쳐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기준 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주당순이익을 주가로 나누는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볼 때 1만원에 가까운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만 고려하면 고평가된 상태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쌍용차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올해 흑자전환하면 밸류에이션 부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