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대형프로젝트인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수주를 둘러싸고 업체간 막판 수주전이 치열하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일 사업제안서가 마감되는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을 따내기 위해 SI업계 1,2위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 컨소시엄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 사업권을 수주한 업체가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해외사업권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컨소시엄 구성에서는 LG CNS가 한발 앞서고 있다. LG는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모두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였다. 또 사업심사의 중요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인 기존사업자와의 협력 부문에서도 기존 사업자 4개사 가운데 국민카드,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인텍크산업 등 3곳과 한 배를 타기로 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 컨소시엄에는 LGㆍ국민ㆍBCㆍ현대카드 등 신용카드사와 하이스마텍ㆍ스마트로 등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도 참여한다. LG CNS는 사업자 선정 직전 삼성SDS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비자의 스마트카드사업 파트너 권리를 획득, 신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자본력을 갖춘 군인공제회와 우리은행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시스템 구축 이후 거둬들이는 사업수익을 통해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런 만큼 막대한 투자비를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이 부문에서는 삼성이 LG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또 서울시 마을버스 사업권을 갖고 있는 케이비테크놀로지(KEBT)를 막판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에스원, 삼성카드 등 계열사는 물론 외환ㆍ신한카드ㆍ한미은행ㆍ수협 등 신용카드사 등도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사업자의 다양성면에서 앞서는 LG 컨소시엄과 자본조달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 컨소시엄을 두고 서울시는 기술력, 자본력, 사업수행능력 등을 종합 검토, 오는 8일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호정기자 gad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