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 분야 벤처기업인 ㈜삼테크(대표 이찬경·李贊卿)는 인터넷TV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클릭TV(대표 정용빈·鄭容彬)와 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부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삼테크(SAMTEK.CO.KR)가 클릭TV(CLICKTVWORLD.CO.KR)에 공급하는 제품은 SD램 모듈, 그래픽램, 플래시 메모리 등으로 클릭TV가 생산하는 인터넷TV 셋톱박스의 중요 부품이다. 삼테크는 이 공급으로 지난해보다 720억원 늘어난 2,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클릭TV에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810억원에서 올해는 1,400억원으로 늘리고, TFT-LCD(초박박액정디스플레이), 중앙연산처리장치, 네트워크 장비, 컴퓨터 및 프린터 등도 지난해 970억원에서 올해 1,1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클릭TV는 이번 계약으로 메모리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져 4월부터 셋톱박스의 양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클릭TV가 개발한 셋톱박스는 기존 TV에 연결하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정보가전으로 세계 처음으로 채널개념을 도입해 사용자가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손쉽게 원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는 기기다. 이 회사는 올해 내수 40만대, 수출 70만대를 달성,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