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에너지 올림픽' WEC 총회 "대구 유치 총력"

김 영 훈 WEC 亞·太부회장 '런던 서밋'서 지지 호소


김영훈(사진) 대성그룹 회장 겸 세계에너지협의회(WECㆍWorld Energy Council)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회장이 오는 2013년 WEC 총회의 대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일 대성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16~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WEC 에너지 리더 서밋’에 참가해 17일 기조연설을 하는 한편 2013년 총회 개최지로 대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2013년 WEC 총회 개최지는 11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이번 FT-WEC 에너지 리더 서밋은 멕시코시티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전세계 WEC 회원국 전체가 모이는 마지막 행사. 따라서 2013년 총회 개최 후보지인 대구, 덴마크의 코펜하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의 유치경쟁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WEC 부회장 취임 이후 확보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런던 WEC 서밋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김 회장은 런던 현지에서 각 회원국 대표들을 별도로 초청, WEC 총회 대구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만찬을 여는 등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런던 서밋은 영국 FT와 WE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연례행사로 올해는 ‘청정에너지사업의 투자 기회’를 주제로 열린다. 피에르 가도네 WEC 회장 겸 프랑스전력 대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알렉산더 카스나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효율 및 신재생에너지담당 차관보, 필립 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글로벌 바이오퓨얼 사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2013년 총회 유치를 위한 각 후보지의 물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3일에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EC 아시아 지역 심포지엄에 참석해 개회연설을 한 뒤 회원국 대표들에게 대구 지지를 당부하는 등 아시아 지역 표밭 다지기에 들어간다. 도쿄 심포지엄에는 일본ㆍ중국ㆍ호주ㆍ인도 등 27개 WEC 회원국이 참가한다. 김 회장은 “WEC 총회 유치는 2005년 부회장 취임 때부터 구상해 공을 들였고 그동안 업계와 정부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대구 유치를 꼭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EC는 ‘에너지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WEC 총회는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비중 있는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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