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앤아이] 플라즈마 이용 금속표면처리

[피앤아이] 플라즈마 이용 금속표면처리에어컨 열교환기등에 활용, 고효율·반영구적 냉기를 생성하는 에어컨의 열교환기에는 시간이 지날 수록 먼지나 물방울이 끼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에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 계면활성제를 칠해 수분이 부착되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이제 플라즈마기술을 이용, 표면처리를 함으로써 열교환기에 수분이 맺히지 않고 또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최근 이같은 플라즈마기술을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어컨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바로 이는 피앤아이(P&I, 대표 고석근·高錫勤)라는 중소기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플라즈마(PLASMA)는 고체나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로서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되어 그 전리도가 중성원자에 비해 상당히 높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중성을 띠고 있는 기체를 말한다. 금속등을 이런 플라즈마 상태에 노출시키면 표면의 성질을 의도하는 바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高사장은 전압, 전류, 반응성가스의 비율에 따라 플라즈마내에 최적조건이 있음을 확인하고 표면처리방법을 98년에 개발, 상품화에 노력해 왔다. 그는 『새로운 물성의 재료를 합성및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개발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기존 재료의 표면에 구조변화를 통한 신기능을 부여하면 단순한 공정에 처리시간도 짧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高사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교수출신. 70여편 이상의 표면처리관련 특허를 보유, 올 3월 졸업생들과 보유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KIST안에 피앤아이를 설립했다. 직원은 18명. 현재로는 개발된 원천기술을 라이센싱형태로 이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에어컨의 열교환기표면처리기술을 비롯하여 우영㈜에 플라스틱 투명전극기술, 이온스타㈜에 친수성을 가진 세포배양기 생성기술을 제공하는 등 현재 7개의 기업에 기술을 라이센싱하여 로얄티를 받고 있다. 高사장은 『현재의 단순한 표면처리에 더하여 내마모성을 추가하는 기술이 완성단계에 왔다』며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 못지 않게 시설자본을 확보하여 직접 제품생산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8: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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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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