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선물 매도전환 '주목'

사흘간 1만1,188계약 '팔자'… 반등세에 변수 될수도

코스피지수 2,000선 재탈환의 ‘일등공신’인 프로그램 매수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최근 3일 연속 매도세로 바뀌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외국인은 선물에서 1,588계약을 순매도했다. 지난 2일과 4일 순매도를 합하면 1만1,188계약에 이른다. 이는 이전 3일 동안 4,085계약 순매수한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최근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프로그램 매수가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따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8월13일부터 최근까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누적은 5만3,846계약에 달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선물 매수로 인해 현물가격과 선물의 이론 가격의 괴리인 베이시스가 급등했고 이는 프로그램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지수를 급반등 시켰다”며 “이번 지수 상승국면은 곧 외국인의 선물매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선물 매수세 변화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매수 여력은 있지만 지속적 매수가 아니라 간헐적 충격 매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심 연구원은 “지난 6년간 사이클을 분석해볼 때 향후 최대 2만8,000건의 매수 여력은 남아 있다”며 “그러나 연속 순매수보다는 지난해 7~11월처럼 간헐적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돌아올 옵션 만기일과 트리플위칭데이를 이용해 외국계 차익거래 자금이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부메랑 효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여전히 베이시스 강세가 이어진다면 매수차익거래잔액의 상한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의 선물 매수 여부는 미국 증시 등락과 민감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말 발표될 미국의 9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선물 매도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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