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실물경기 위축 막기 긴급 처방

ECB·영란銀 금리 내린다<br>금융·제조업이어 서비스업 마저 급속 악화<br>선진국, 자동차구입 지원등 경기부양 박차



실물경기 위축 막기 긴급 처방 ECB·기준금리 0.75%P 인하금융·제조이어 서비스업 마저 급속 악화佛선 260억 유로 경기부양책 발표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선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 조치에 일제히 몰두하는 것은 실물경기 위축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간 금융 및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 최근엔 대중적인 서민경제와 직접 연관되는 서비스경기마저 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과감한 금리인하는 서민생활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긴급 대책인 셈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직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이 0.5%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지난 9월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범위를 0.6~1.8%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각각 -0.5%와 -1~0%로 낮췄다. 트리셰 총재는 또 "세계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금융 혼란의 강도와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미국 달러는 물론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란은행(BOE)도 성명을 통해 "기업 환경이 훨씬 더 악화됐고, 경기 하락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면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자동차 및 주택건설 분야 지원을 골자로 하는 260억유로(약 329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260억유로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제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연구개발 및 지방정부 지원 등에 106억유로, 자동차 산업에 13억유로, 철도ㆍ학교ㆍ병원 신개축 등 건설 분야에 65억유로가 각각 지원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내년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3일 내년 중 정부가 추진할 13개 법안을 발표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추진할 13개 법안에는 ▲16세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의 탄력근무제 도입 ▲실업수당기준 엄격 적용 및 장기 실업자의 구직 노력 지원 ▲불법 이민자의 시민권 자격 제한 ▲2020년까지 정부의 빈곤 아동 퇴치 의무 법제화 등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영국은 주택 가압류를 막고 서민의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2년치 모기지 이자 가운데 일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도 이날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양대 국책은행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하는 30년만기 모기지 채권의 금리를 지금의 5.5% 내외에서 4.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말 서민 주택보유자의 모기지 부담을 덜기 위해 6,000억달러 어치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경제위기 수습을 위한 정부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독일 정부도 모든 성인들에게 500유로(약 93만원)짜리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3일 보도했다. 이는 소비시장을 직접 겨냥해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에 따른 필요 재원은 350억~400억유로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3일 밝힌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37.3을 기록, 이 지수가 산정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이 지수는 미 경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 각국의 서비스업 위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영국의 서비스업지수도 12년래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려 소비자신뢰지수가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킷챠터드연구소에 의하면 금융, 보건, 복지, 교육 등 700여개 대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11월 서비스업 지수는 40.1으로 지난 96년이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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