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선박 후판값 10~20% 인상

포스코가 선박용 철판인 후판의 가격을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0~20% 추가로 올린다. 이 경우 포스코의 후판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톤당 60만원을 돌파하고, 이에 따라 수요업체인 조선업체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포스코는 일본 철강업체가 국내 조선업체에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분 후판가격을 톤당 150~18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 통보함에 따라 조만간 후판가격을 추가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일본 철강업체가 국내 조선업체에 올 하반기부터 후판가격을 톤당 150달러로 인상하고 대신 이를 수용하는 조선업체에 대해서는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해 주겠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도 조만간 수준으로 후판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후판자재의 수입가격 및 국내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해 왔지만, 지난 해 11월이후 인상을 자제해 오다 지난달 후판가격을 톤당 50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인상했다. 포스코의 다른 관계자는 “후판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시장과 가격격차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수요와 공급의 왜곡이 심해질 수 있다”며 “국내시장에서의 후판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후판가격을 급격히 인상할 경우 조선업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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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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