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한국영화 흥행작 잇달아 출시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잠시 1위를 내줬던 `가문의 영광`이 지난 설연휴를 맞아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할리우드의 오락액션물(`트리플 엑스` `익스트림오피에스``스틸`)들이 나란히 포진했다. 그러나 장르와 내용면에서 지난해 평단의 좋은 평가와 함께 흥행에도 성공했던 `몽정기`와 `YMCA야구단`이 출시되자마자 순위권에 올라 올해도 한국영화들의 비디오 대여 상위권 진출이 활발해 질 듯 하다. 이달에도 한국영화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장르와 내용면 그리고 감독의 색깔이 판이하게 다른 작품들이지만, 지난해 여러면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출시작들은 `광복절특사``해안선` `H` `품행제로` `피아노 치는 대통령` 등 5작품이다. 우선 `광복절 특사`는 `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흥행콤비 김상진감독과 박정우 작가가 손을 잡은 세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길거리에서 빵을 훔쳐 먹다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된 무석(차승원). 끈질기게 탈옥을 시도하다가 형량만 늘어난 그는 야외 노역 도중 숟가락을 발견한 뒤 6년째 땅굴을 판다. 오로지 특별사면만 바라보고 교도관들에게 충성을 다하는 재필(설경구). 면회 온 애인 경순(송윤아)으로부터 이틀 뒤 결혼한다는 폭탄선언을 듣자 무석과 함께 땅굴을 기어나간다. 무석은 `자유`를 위해, 재필은 배신한 경순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탈옥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날 새벽 가판대 신문의 광복절 특사 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한 이들은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이들의 교도소 입성기가 코믹하게 엮어진다. 김기덕감독의 `해안선`은 영화는 간첩을 잡겠다는 열의에 가득차 있는 해안 초병 강상병(장동건)이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술에 취해 마을 처녀와 정사를 벌이던 민간인을 오인 사살하면서시작된다. 미쳐버린 처녀는 군인들의 노리개가 되고 강상병 또한 자책감으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의가사제대를 하게 된다. 강상병은 전역 이후에도 군복을 입고 해안가 초소주변을 배회하는데 본격적인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종혁감독의 `H`는 스산하고 섬뜩한 한국판 `양들의 침묵`. 살인 후 시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무자비한 연쇄살인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 6번째 사건 직후 범인 신현은 마지막 희생자의 사체를 들고 나타나 자수한다. 그런데 1년후 동일한 수법의 연쇄사건이 잇달아 일어난다. 조승우, 염정아,지진희, 성지루 출연. 조근식감독의 `품행제로`는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적이고 황당무계한 스토리로 관객을 주무른다. 특히 주연을 맡은 류승범의 자연스런 연기를 맛볼 수 있다. 문덕고의 살아있는 전설 중필. 친구와 함께 캔디나 마징가 Z 등 인기 만화캐릭터를 활용한 춘화로 어린 학생들의 돈을 뜯어내기나 하는 그가 어느날 사랑에 빠졌다. 기타 교습소에 다니며 민희(임은경)와의 만남에 한창 열을 올리는 사이. 새로운 전학온 상민이 일대를 초토화시켰다는 소문이 돌고, 학생들은 또다른 전설이 될 중필과 상민의 격전을 기다린다. <박연우기자 yw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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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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